영국에서 수막염으로 사지를 잃은 두살배기 여아가 의족의 도움을 받아 첫 걸음을 내디뎠다고 현지 일간 미러가 30일 보도했다.
리버풀에 사는 두발배기 앰버는 작년 수막구균성 수막염에 걸렸다. 의료진은 생명을 구하기 위해서는 사지를 절단할 수 밖에 없다고 판단했고 결국 눈물을 머금고 사지를 절단했다. 수막염으로 혈액 중독이 판명받은 앰버는 2주 동안 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으면서 12차례 수술을 받고서야 집으로 돌아왔다.
그러나 발병으로 부터 7개월이 지난 5월 초 앰버는 의족으로 첫 걸음을 내디뎠고 이제는 기꺼이 분홍 의족을 신는 등 강한 의지를 보여 주위 사람들을 감동시키고 있다.
엄마 비키 트래버스(24)는 “앰버는 요즘 매일 감동을 선사한다. 사지를 잃어 절망할 수도 있는 데 정신력이 매우 강하다”면서 “딸이 자랑스럽다. 그나마 이런 상태에 까지 오게된 것은 딸 아이의 정신력 때문”이라고 말했다.
비키는 “퇴원하고 집으로 돌아온 앰버는 언니 제이드(6) 처럼 움직일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 “앰버는 자기에게 다리가 없다며 불만이었으나 언젠가 동화 속의 공주와 같은 다리를 갖게 될 것이라고 타일렀다”고 기억했다.
비키는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공주의 다리’를 갖게 된 앰버가 첫 걸음을 내딧는 것을 보고 눈물이 나왔다. 딸애는 우리들에게 작은 기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