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북구에 장애인이나 노약자 등도 쉽게 산과 숲을 접할 수 있는 산책길인 `무장애 숲길`이 다음달 초 준공된다.
무장애 숲길은 지난해부터 2014년까지 5년간 총 50억원씩의 사업비로 금정산 총 3㎞에 설치되는 등반데크로 방문자 센터, 숲 체험공간 등의 시설이 들어서 장애인들도 보다 쉽게 산에 접근이 가능하게 됐다.
`무장애 숲길` 1단계 사업은 부산 북구 구포3동 쌈지공원에서 구남중학교 뒷길에 이르는 460m구간으로 울통불퉁한 길과 경사 때문에 산을 찾을 엄두를 내지 못하는 장애인, 노인, 임산부, 어린이 등도 별 어려움 없이 숲길을 걸을 수 있다.
휠체어와 유모차가 손쉽게 이동할 수 있도록 경사도를 낮췄으며 휠체어 2대가 오갈 수 있도록 데크 폭을 1.5~2m간격으로 넓혔다.
또한 한꺼번에 많은 사람이 몰릴 것을 대비해 휠체어 등이 피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고 무장애 숲길 주변엔 편백과 야생화를 따로 심어 방문객들을 맞이한다.
부산시와 북구는 장애인들의 편의를 위해 전용 주차장을 만들었고 휠체어를 따로 비치해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7월부터 착공하는 2단계 사업은 금정산 거북바위 옆부터 맷돌바위까지 데크길을 만들고 전망대도 설치할 예정이다.
구청 관계자는 "이번에 완공된 무장애 숲길은 만덕 등산로와도 연결돼 사회적 보행 약자는 물론 기존 등산객들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며 "부산에서 처음으로 준공된 만큼 많은 이용을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