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고엽제 전문가인 앨빈 영 박사는 30일 최근 주한 미군기지의 고엽제 매몰 파문과 관련, "내가 지금까지 수집한 기록과 증언으로 미뤄 근거없는 주장"이라고 주장했다.     영 박사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1968년 5월 비무장지대(DMZ) 인근에서 사용된 고엽제 관련 기록를 모두 검토한 결과 이런 결론을 내렸다"면서 이같이 잘라 말했다.     그는 특히 "당시 모든 고엽제 드럼통은 물과 경유로 씻겨졌으며, 빈 드럼통도 모두 미8군이 아니라 한국군 제1사령부로 넘어갔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영 박사와의 일문일답.    -- 주한미군기지 고엽제 매몰과 관련한 입장은.    ▲ 가능한 모든 기록을 검토해 봤으나 내가 내린 결론은 (경북 칠곡 미군기지) 캠프 캐럴에 매몰된 고엽제(에이전트오렌지)는 없다는 것이다. 당시 비무장지대(DMZ)에 보급된 제초제는 모두 사용됐고 더 필요했지만 추가로 보급되지 않아 물량이 부족했다.     -- 어떻게 그렇게 확신할 수 있나.    ▲ 우리가 갖고 있는 기록상 증거가 없다. 추가 물량이 있었다면 그 부분은 모르겠지만 미8군 기록을 모두 검토했다. 따라서 한ㆍ미 공동조사단이 고엽제 드럼통을 찾지 못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아울러 당시 임무에 관여했던 많은 사람들과 이야기를 했는데 한 퇴역군인은 캠프 캐럴에 고엽제 드럼통이 있었다는 사실을 기억하지 못했다.    -- 그렇다면 한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논란은 무엇인가.    ▲ 내가 읽고 수집한 자료와 증언들로 미뤄 그 논쟁은 근거없는 것이다. 물론 관련 조사가 끝날 때까지 기다려야겠지만 만약 고엽제가 발견된다면 나는 아주 놀랄 것이다.    -- 당시 제초제 보급 상황은.    ▲ 미8군, 주한군사고문단(KMAG), 한국군 제1사령부가 1968년 (DMZ 제초) 작전에 사용된 제초제 보급에 관여했다. 당시 보급된 것은 에이전트오렌지 380드럼(7만 9천40ℓ)을 비롯해 에이전트블루 635드럼(13만2천80ℓ) 모뉴론 7천800드럼(17만6천870㎏) 등이다. 아울러 관목을 태우기 위한 경유 7천드럼도 보급됐다.    -- 사용하고 남은 고엽제는 어떻게 처리됐나.    ▲ 남은 것은 없었다. 당초 8천90㏊ 분량으로 보급됐으나 7천330㏊에 사용하고 나니 남은 게 없었다. 모든 빈 드럼통은 물이나 경유로 씻겨져 한국군 1사령부로 보내졌다. 빈 트럼통이 미8군 보급창으로 갔다는 기록은 전혀 없다.    모뉴론을 담은 드럼통은 모두 소각됐으며 경유를 담은 드럼통 7천개도 한국군으로 넘겨졌다.    -- 그렇다면 1978년 고엽제 매몰 주장은 어떻게 나온 것인가.    ▲ 증거가 뒷받침되지 않은 주장이다. 미 국방부의 농약 처리 규정은 지난 1970년에 발효된 것으로, 1972년 베트남에서 돌아온 고엽제 재고물량과 1960년대말 미국 내에 있던 고엽제는 모두 1977년 태평양에서 소각 처리됐다.   
최종편집: 2025-07-31 13: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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