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 정맥투여만으로 기존 치료제의 몇 배 이상 효과를 나타내는 새로운 인플루엔자 치료제가 허가됐다.
녹십자는 새로운 인플루엔자 치료제 ‘페라미플루(PeramiFlu)’의 품목허가를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승인받았다고 15일 밝혔다. 이에 따라 매년 유행하는 계절 독감과 향후 또다시 발생할지 모를 신종플루와 같은 판데믹(대유행전염병 현상)시 보다 적극적인 대처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페라미플루는 주성분인 페라미비르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인체감염을 일으키는데 가장 중요한 효소인 뉴라미니다아제(Neuraminidase)를 억제해 각종 인플루엔자에 대한 강력한 항바이러스 효과를 발휘한다. 또한 신속하고 강력한 바이러스와의 결합력을 통해 1회 정맥투여만으로 기존 치료제인 타미플루를 1일 2회 5일 간 투약한 것과 같은 효과를 내거나 그 이상의 효과를 발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기존 치료제에 내성을 보이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적용이 가능하고, 일반적인 인플루엔자 감염 환자는 물론 먹거나 흡입하는 약의 섭취가 어려워 주사제로 약물을 투여 받아야하는 환자에게도 유용하다. 페라미플루는 글로벌 다국가 임상시험에서 타미플루에 비해 일차평가변수인 인플루엔자 증상 소실에 걸리는 시간도 짧았고 이상약물 반응도 적게 나타났다. 이미 페라미플루는 신종플루 판데믹 시 그 필요성을 인정받아 식약청의 품목허가 승인 전인 지난해 11월 중앙약사심의위원회의 검토를 거쳐 신종플루 환자의 응급 상황 시 제한적으로 투여할 수 있도록 승인됐다. 녹십자 개발본부장 이성열 상무는 “페라미플루는 우리나라는 물론 미국, 멕시코, 호주 등 여러 국가에서 최종 품목허가 이전에 신종플루 중증환자에게 응급 사용될 정도로 전세계적으로 인플루엔자 대응에 꼭 필요하다고 인정받은 치료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