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생활이 변화하면서 비만이 늘어나면서 살을 빼는 음식에 대한 관심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최근 다이어트를 위한 ‘체중조절용 조제식품’의 수요가 급증하는 추세를 보임에 따라 이에 대한 올바른 선택 방법과 섭취방법 등에 주의를 기울여 줄 것을 20일 당부했다.
식약청이 ‘국민건강영양조사’을 분석한 결과 국내 만 19세 이상 성인의 비만율이 높아지고있으며 비만유병률도 늘었다.
전체적으로 1998년 26%에 불과했던 비만율은 2001년에는 29.2%, 2005년에는 31.3%였으며 2007년에는 31.7%로 국내 비만율이 크게 늘었다.
남자의 경우 1998년 25.1%였던 비만율이 2007년에는 36.2%로 10년간 11.1%가 높아졌다. 반면 여성의 경우, 같은 기간 비만율이 0.1% 정도 높아져 거의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비만율이 늘면서 체중조절용조제식품의 시장도 커졌다. 2006년 생산량은 1천 308톤(136억원), 2007년에는 1천 663톤(170억원)이었으며 2008년에는 생산량이 2천 690톤(193억원)으로 생산량은 2006년 대비 105%가 증가했으며 생산액은 41%가 증가했다.
체중조절용 조제식품은 체중조절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식사의 일부나 전부를 대신할 수 있도록 비타민이나 무기질 등 필요한 영양소를 첨가하고 열량을 조정한 식품을 말한다.
체중조절용 조제식품은 1회 섭취할 때 열량이 200~400kcal가 되어야 하며, 비타민(A, B1, B2, B6, C, E), 나이아신, 엽산 등은 영양소기준치의 25%이상이 되어야 한다. 또 단백질, 칼슘, 철, 아연은 영양소기준치의 10% 이상이 되도록 제조해야 한다.
현재 국내에서 유통 중인 체중조절용 조제식품의 형태는 물에 타 마시는 분말제품 종류와 과자 종류가 가장 많으며, 일부 음료수 제품들과, 면류 등이 있다.
식약청은 체중 감량을 하기 전에 먼저 본인의 비만도를 확인하고, 감량 목표를 세운 후 제품의 포장지에 표시된 ‘체중조절용 조제 식품’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체중조절용 조제식품은 일반적으로 저열량 식품으로 하루 식사 중 한끼 이상은 과일, 채소, 육류 등 다양한 식품을 포함한 일반 식사를 하는 것이 좋다. 하루 식사의 전부를 이것으로 먹었을 경우 우리 몸에 필요한 열량 및 영양부족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충분한 열량과 영양공급이 필요한 성장기 어린이, 임산·수유부 또는 질병치료 중인 환자는 체중조절용 조제식품의 섭취를 자제해야 한다.
식약청은 “체중조절용 조제식품의 섭취만으로 체중감량을 해결하기는 어렵고 반드시 꾸준한 식사 조절과 운동을 병행해야 한다”고 당부했다.